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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백의종군" 민주당 경선 후보 전격 사퇴

입력 2021.09.13. 16:48
낮은 지지율 계속되자 중도 하차
지지하는 후보 있나? 즉답 피해
"평당원 돌아가 하나 된 민주당을"
사퇴회견에 현역의원 17명 참석
정세균 전 총리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경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며 후보직 사퇴 소식을 알렸다.

정 전 총리는 "오늘 이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다

정 전 총리는 경선 초반 한때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등과 함께 '빅3'로 분류되며 본선 진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캠프 못지 않을 정도로 많았다.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도 현역 의원 17명이 정 전 총리와 함께했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각종 직능단체 지지선언도 잇따라 나오면서 '조직력'에 대한 자신감은 남달랐다.

하지만 대선 출마 선언 이후부터 지속된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해 중도 하차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 측은 지난 11~12일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포함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 등으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텃밭인 전북 경선(26일)에서도 현재 득표율을 보인다면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자산마저 잃을 것이란 위기감도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사퇴 기자회견 직후 '다른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전 총리 캠프에 참여한 한 의원은 "전날 1차 슈퍼위크 결과를 받아보고 더 이상 경선에 나서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결심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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