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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헌정특위' 제안

입력 2022.05.17. 17:32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與 헐리우드 액션 안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뉴시스)

'5·18 민주화운동' 주간을 맞아 여야가 5·18 정신의 헌번 전문 수록 이슈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기념식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추념사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17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이같은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한 발 더 나아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헌정특위' 구성을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5·18 정신은 헌법 가치를 지킨 것'이라면서 개헌 때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말씀이 선거 때 표심 잡기용 헐리웃 액션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국민 대통합의 계기로 삼아 역사의 새 장을 열기 위해서는 실천으로 그 진정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현재의 정치개혁특위를 확대 개편해 헌법 개정 정치개혁특위(약칭 헌정특위)로 새롭게 구성할 것을 여당에 제안한다"며 "5월 30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국회에서 현재 정개특위를 헌정특위로 바꿔 정치개혁과 함께 헌법 개정 논의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정강 정책에도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등 현대사회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내용이 공히 담겨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국가 기념식 참석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5·18 정신을 우리 헌법에 담기 위한 특위 구성을 조건 없이 동의함으로써 그 진정성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다만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 헌정특위를 구성할 경우 여기서 다루는 주제가 비단 '5·18 정신 헌법수록' 문제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현행 헌법이 오랫동안 충분한 시대변화상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의 요구가 있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개헌에 대한 의지가 분명했던 만큼 조속히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로 봐달라"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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