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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장 맡나?

입력 2022.11.27. 16:29
위원장 국힘 몫 … 민주당과 껄끄러운 관계 관건
“여야 논의하고 결정하면 조건없이 따르겠다”
양향자 의원

여야가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첨단전략산업특위) 구성에 합의하면서 '반도체 전도사'로 통하는 양향자 의원(무소속·광주 서구을)이 위원장에 임명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위원장을 맡는 것은 전적으로 여야가 결정할 문제이다. 특히 민주당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좋은 기회, 양향자의 참여여부가 논란이 되면 안된다"면서도 "오직 국가미래와 첨단산업을 위해 논의하고 결정하면, 저는 조건 없이 따르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여야가 결정해 위원장직을 제안하면 맡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양 의원도 언급했듯 민주당 입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됐으나, 2021년 7월 지역구 사무실 직원의 성폭력 문제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무소속으로 법사위 소속이던 지난 4월 민주당이 강행한 '검수완박법' 처리 과정에서 양 의원은 민주당과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당시 야당(국민의힘)이 반대하자 민주당은 안건조정위원회를 통해 검수완박법 처리에 나섰다. 여야 3대3,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원회에 무소속인 양 의원이 '야당' 몫으로 들어가 민주당 손을 들어주면 4대2로 통과가 가능했다.

하지만 양 의원이 '검수완박법'에 반대하면서 민주당은 결국 '플랜 B'를 가동했다.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법사위로 가 있던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야당 몫 안건조정위원에 선임된 것이다.

'검수완박법' 통과 전까지만 해도 양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으나,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서 페이스북에 공식적으로 '민주당 복당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권교체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고 윤 대통령이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삼성전자 전무 출신인 양 의원의 주가는 '상한가'로 급등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반도체 특별위원회'를 만들면서 양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겼다. 양 의원은 특별위원회를 이끌면서 'K-칩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치권에서는 첨단전략산업특위가 구성되면 위원장은 양 의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16일 양 의원이 '검수완박 반대했다고 미래산업 발목 잡나'라는 입장을 페이스북에 전하면서 민주당과 불편한 관계가 다시 부각됐다

당시 양 의원은 언론보도와 관계자에 의하면이라는 전제로 "특위 설치를 제안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불가' 입장을 밝히며 '양향자가 특위를 맡는다면 더더욱 반대'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당에서 반도체 특별 위원장까지 시켰던 양향자를 왜 반대할까"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소위 '검수완박' 법안의 법사위 처리 국면에서 민주당 입장을 따르지 않은 것 밖에 없다"고 했다.

결국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결정하지만, 민주당이 양 의원을 동의할 지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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