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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MZ세대도 '영끌' 수억 빚내 집 산다

입력 2021.07.23. 19:12
[연령대별 주택담보대출 분석]
전체 대출액 중 25.35% 차지
30대 1건당 1억6천만원 최고
금리 인상 등에 따라 부실 우려
'MZ세대'로 대표되는 20·30대 젊은층들이 수억원의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광주지역 아파트 전경.

"지금 아니면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MZ세대'로 대표되는 20·30대 젊은층들이 수억원의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의 '연령대별 주택담보대출 취급 현황'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올해 1·2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은 총 1천529억7천만원이며, 이 중 20· 30대 대출액은 387억9천만원으로 전체의 25.35%를 차지했다.

광주은행 전체 주택담보대출액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신규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모두 1천187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30대는 236건으로 전체의 19.88%를 기록했다.

특히 'MZ세대'의 1건당 대출액은 1억6천400만원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30대가 1억7천600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40대(1억6천200만원)와 50대(1억800만원), 20대(1억600만원)는 1억원을 넘은 반면 60대와 70대는 각각 8천200만원, 4천7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한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액과 대출건수는 5천327억5천만원과 3천743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99건·122억4천만원), 30대(715건·1천348억원), 40대(1천237건·1천831억3천만원), 50대(1천125건·1천457억5천만원), 60대(430건·451억8천만원), 70대(112건·102억3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 영업기획부 상품개발팀 서세욱 과장은 "최근 광주지역 집값이 급등하면서 이때 아니면 집을 사기 힘들다고 판단해 20·30대와 신혼부부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MZ세대 대출은 주로 주택구입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Z세대'의 새 아파트 선호 현상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분양한 광주지역 B아파트 계약자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30대가 전체의 38.7%(169세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40대 25.4%, 50대 17.2%, 60대 10.1%, 20대 5.9%, 70대 2.7%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MZ세대'들이 자신들의 소득 수준과 상환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대출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금리 상승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집값이 하락할 경우 대출 부실 가능성이 그 만큼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주택담보대출은 2019년에 비해 각각 9.7%(1조6천억원), 11.7%(1조원)상승했다. 광주지역 증가율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이종현·민다한 과장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이 재현되고 가계대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가계부채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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