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월지구 주민들이 토지 평가액이 주변 시세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시위를 벌였다.
15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에 따르면 이날 선월지구 주민 50여 명은 "인근 토지는 농림지역이나 생산관리토지지역인 덕분에 3.3㎡당 80만~120만원까지 나오는데 반해 이곳의 감정평가액은 고작 40만원에 불과하다"며 "경자청이 앞장서서 건설사 배를 불려주고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순천시 해룡면 선월지구는 5천440세대 1만5천여명이 거주하는 중흥건설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선월지구는 투지과열지역으로 묶여 있다 지난 해 8월 해제됐던 지역이다.
허만재 선월지구 토지보상대책위원장은 "주변 토지는 100만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경자청이 평가한 40만원이라는 금액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경자청과 중흥의 횡포로부터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며 "토지를 정당한 가격에 보상해 달라. 아니면 차라리 우리가 그 금액으로 매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양만경제구역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다시 평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거래 허가제한을 해제하더라도 토지법상 1년 후에나 다시 평가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현재 평가액의 최대 50% 정도만 늘어날 것"이라며 "주민과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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