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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월 총선 본격화, 유권자가 판단할 시간 왔다

@무등일보 입력 2020.03.29. 12:53 수정 2020.03.29. 19:43

다음달 치러질 제21대 총선에 나설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서 각각 42명과 45명 등 총 87명이 등록해 광주 5.25대 1, 전남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등록 후보 가운데 전과자와 군 미필자가 적지 않았다. 전과자는 광주·전남 전체 등록 후보 87명 중 38명(43.67%)에 달했다. 지난 총선(36.8%)보다 급증해 후보 10명 중 4명 꼴이다. 음주·무면허 운전(도로교통법 위반)과 사기(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를 비롯해 청소년 강간(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전력자까지 있었다.

군복무와 관련해서는 광주지역 미필 후보자가 특히 많았다. 37명 중 11명(29.72%)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총선 때 병역 미필자가 5명(40.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이번 총선은 각 당이 본선에 내보낼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부터 예의 비방전 등 극심한 혼탁 양상을 보였다.

특히 총선이 임박하도록 선거구 획정을 못한 상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둘러싼 예비 후보들의 반발은 극에 달했다. 그런가 하면 1차 경선에 불복한 특정 선거구만 선별적으로 재심을 허용하면서 "이게 공당의 온당한 경선 절차인가"라는 강한 의구심까지 불러 일으켰다. 민주당 지지도가 높다는 점에 기댄 오만함에서 비롯된 처사라는 지적도 잇달았다.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후신인 민생당의 경우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간 거듭된 분열로 안겨준 실망감도 모자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석연찮은 후보 교체 등 과거의 기억과 거리가 먼 행태를 일삼긴 마찬가지였다.

모두 지역의 유권자들을 외면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벌인 결과다. 각 당은 경선 관리에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낸데다 이전과 별로 다를게 없는 후보들을 내세워 언감생심 표를 달라고 나섰다. 이런 행태에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시간이 다가 왔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한다고 하지만 냉철한 판단과 선택이 요구된다.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갖는다'라는 알렉시스 토크빌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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