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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역 혼선 야기하는 비협조 엄정 대응을

@무등일보 입력 2020.07.07. 18:29 수정 2020.07.07. 18:39

코로나19가 면역력이 약한 미취학 아동을 덮치면서 광주가 극도의 혼란과 공포에 휩싸였다. 방문판매시설 확진자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 진원지가 대형 교회 등으로 확대되면서 자가격리자 수가 1천명을 훌쩍 넘겼다. 고위험 사회복지시설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까지 들어간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얘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일부 확진자들의 비협조와 자가격리자들의 일탈이 방역의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 힘든 시기에 공동체적 대응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지난 6일 밤 N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한 60대 남성이 갑자기 잠적해 방역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이 남성은 확진 직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집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 남성은 어제 아침 전남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뒤 격리시설로 이송됐다.

그런가 하면 광주 37번 환자로 등록된 60대 여성은 역학조사에서 유력한 첫 진원지로 꼽히는 방문판매시설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휴대전화 GPS 위치추적을 근거로 한 확인절차 과정에서 조차 허위진술을 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결국 역학조사 거부·방해 및 사실 은폐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됐던 한 40대 남성은 회사에 무단 출근했다. 보건당국이 이를 알고 요청한 자택복귀에 억지를 부리며 소란을 피웠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이 남성에 대해 자가격리 수칙 위반 등의 여부를 수사 중이다.

불안하고 무섭고 주변의 시선이 두려운 건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그렇다고 감추고 거부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자신과 가족 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의 안전이 걸린 문제이기에 더욱 그렇다.

북구를 중심으로 발생하던 집단감염이 광주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파 속도도 예와 다르게 빠르다. 이럴 때 일수록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정확한 동선이 확인돼야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고 자가격리 수칙이 지켜져야 추가 감염을 줄일 수 있다. 비상한 상황인 만큼 당국은 비협조자들에 대해선 예외없이 관련법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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