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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우로 전남 곳곳 침수 긴급지원 서둘러야

@무등일보 입력 2020.07.14. 18:42 수정 2020.07.14. 18:52

이달 들어 오락가락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남에 수백㎜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과수 냉해피해 등으로 시름이 깊은 농민들 입장에선 엎친데 덮친 격이다. 자칫 한해 농사가 잘못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크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의 주요 특징으로 집중호우를 꼽았다. 기상청은 지난달 장마철 기상예보를 통해 예년엔 장맛비가 일정 양으로 2∼3일 내렸다면 올해는 하루나 이틀새 집중적으로 많은 양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 만큼 농경지 침수 등 비 피해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아직 장마 기간이 보름 이상 남아 있어 몇차례 더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추가 침수피해를 막을 순 없지만 대비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하게 상습 침수지역 등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야 한다.

지난 주말과 휴일 장마 폭우가 쏟아지던 무안의 들녘을 본보 취재진이 돌아봤다. 농경지 침수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누적 강수량이 200㎜에 달했던 터라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삼향읍 유교리는 피해 정도가 심각했다. 15㏊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겨 마치 거대한 호수나 다름없었다.

이 일대는 저지대로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상습 침수피해지역이다. 이번에도 이틀에 걸쳐 내린 폭우로 인근 저수지가 넘치면서 그 물이 논으로 흘러들었다. 여기에 주변 산에서 하천을 통해 흘러내린 물이 농경지를 덮치면서 피해를 키웠다.

이곳에선 최근 상습적인 하천 범람에 대처하기 위해 배수 펌프장 설치 및 하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 이 공사가 채 완공되기 전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민들이 또다시 물난리를 겪게 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농민들에겐 침수도 침수지만 물이 빠진 뒤 들끓을 병충해가 더 근심거리다. 제 때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확량이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안그래도 코로나19로 지역민들의 심사가 편치 않다. 농촌 들녘에 한숨소리가 더 커지기 전에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긴급 복구와 방제 지원을 서두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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