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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미있는 '1가구 1명 코로나19 진단검사'

@무등일보 입력 2021.01.26. 18:35 수정 2021.01.26. 18:48

종교 관련시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으면서 방역 수칙 준수 및 위반 여부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간 이동, 가족 모임 등을 통한 또 다른 감염 우려에 광주시가 '1가구 1명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차원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광주시민 1가구 당 1명씩의 진단 검사를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사람간 접촉 사례가 늘어 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함으로써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 또는 생활 특성상 외부 노출이 잦은 경우,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구성원을 중심으로 검사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광주시 전체 인구는 63만 가구, 145만여명이다. 1가구 1명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시청 광장의 임시 선별검사소와 5개 구청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가능하다. 광주시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잇달은 감염 사례의 상당수가 가족 간 감염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이후 사흘새 25명의 집단감염 요인이 된 광주 TCS에이스국제학교의 확진자들은 대부분 가족이다. 누적환자만 158명을 기록했던 효정요양병원 관련 감염의 경우도 초반에 양성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가 그의 부모와 조부모 등으로 전파했다. 이 밖에도 서울과 전북 등 타지역 확진자의 광주 거주 친인척 감염 사례도 잇달아서 보고되고 있다.

이같은 진단검사는 사회적 캠페인으로 의무 검사는 아니다. 하지만 지역간 이동이나 가족 모임 과정에서 자칫 방역수칙을 벗어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한 조치로 실효성 여부를 떠나 상징적 효과가 있다고 본다. 선제적 진단검사를 통해 느슨해 질 수 있는 감염병 위기감을 재고하자는 의미에서다.

다만 진단검사가 일방적이어선 안된다. 선별진료소와 보건소 등 일선 방역 현장 근무자의 고충을 감안하고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에 바탕한 소통과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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