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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엔젤투자허브, 21C 지역 벤처신화 시발점으로

@무등일보 입력 2022.01.13. 20:18

앞으로 광주에서는 잠재적 기술력만 있으면 투자를 지원받아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광주시가 한국엔젤투자협회와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 전남도, 전북도와 함께 '호남지역 엔젤투자허브펀드'를 결성, 지역의 유망한 창업 초기기업에게 본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총 50억원 규모로 조성될 엔젤펀드는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투자가 가능한데 광주시는 AI·그린뉴딜 등 광주의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엔젤투자에 따른 벤처창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남지역 엔젤투자허브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30억원를 기반으로 광주시(10억원), 전남도·전북도(5억원), 한국엔젤투자협회(8천만원),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1억7천만원), 민간투자자(2억5천만원) 등 총 50억원 규모다.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이나 연 매출액 20억원 미만 창업자, 벤처기업, 기술·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호남엔젤투자허브는 창업기업과 투자자 간의 네트워크 구축 및 역량강화에 주력했다. 투자유치 희망 기업 발굴, 지역 네트워크별 엔젤투자 인식개선 교육 및 발굴, 창업자·투자자간 맞춤형 네트워크 구축, 수도권-지방간 정보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들은 허브펀드 결성을 통해 창업 초기기업이 투자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업 투자유치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분기별 투자심의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투자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호남권 엔젤투자허브펀드 출범을 적극 환영한다.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엔젤투자 생태계 조성은 지역 기업 활력과 인재확보, 미래기술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AI 중심도시 광주는 현실적으로 어느 도시보다 엔젤투자, 기술력은 높지만 취약한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

AI나 그린 뉴딜은 최첨단의 기술과 빛나는 아이디어가 빚어낼 세상이 무궁무진하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길로 기업 입장에서는 희망과 위험이 공존한 분야다. 잘만 운영되면 광주의 우수한 두뇌와 역량 있는 인재들이 엔젤투자를 발판으로 벤처를 일궈가는 선순환의 엔젤 창업생태계를 꿈꿔볼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보석을 발굴·육성할 호남엔젤투자허브의 전문적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어떤 시그널을 내보내느냐에 향후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남엔젤투자허브가 호남권 벤처창업의 신화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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