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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걸어서 한반도 남단 한바퀴, '코리아 둘레길' 완성 눈길

@무등일보 입력 2022.06.27. 18:48

걷기 열풍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남단을 걸어서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코리아둘레길'이 마침내 선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 땅끝에서 인천 강화를 잇는 '서해랑길'이 최근 개통되면서 DMZ를 비롯, 동해와 서해, 남해에 이르는 한반도 남단을 빙 둘러 품어볼 수 있는 '코리아둘레길'이 마침내 얼굴을 완성했다. 연결한 총길이만도 약 4천500㎞에 이르는 초장거리 걷기여행 코스인 '코리아둘레길'이 완결된 모습을 드러내며 한반도 남단을 걸어서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체계가 마침내 완성됐다.

'코리아둘레길'은 최근 개통된 '서해랑길을 비롯해 인천~강원 고성을 잇는 'DMZ평화의 길' 등 모두 4개의 길로 연결된다. 관동팔경 등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강원 고성~부산 오륙도를 잇는 '해파랑길', 한려수도와 다도해를 품은 부산 오륙도~해남 땅끝에 이르는 '남파랑길', 갯벌과 낙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생태와 역사의 길 '서해랑길'이 주인공이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은 국토 최남단 땅끝탑을 비롯해 땅끝전망대가 위치한 상징적인 장소로, 코리아 둘레길 3개 코스 중 남파랑길과 서해랑길의 연결점이다. 서해랑길은 우리나라 서해안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걷기 여행길이다. 서쪽 바다와 함께 걸으며 낙조와 갯벌, 해솔군락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박한 시골길 정경 등을 체험할 수 있는 103코스와 지선6코스 1천800㎞로 구성됐다. 해남은 땅끝탑에서 출발해 땅끝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1코스를 시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신화가 살아있는 우수영 울돌목을 거치는 13코스 등 총 9개코스 137.8㎞가 해당한다.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걷는 길'이란 뜻의 남파랑길은 땅끝마을에서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1천470㎞의 걷기여행길이다. 해남군 남파랑길 포함 구간도 3개 구간 46㎞에 달한다. 구간 내에 전국최고의 명품길로 꼽히는 달마산 달마고도의 일부 코스가 편입되면서 달마고도 관광콘텐츠와 연계해 인기 코스로 부각되고 있다.

한반도가 시작되는 국토 순례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명소 해남 땅끝마을은 '남파랑길'과 이번에 개통한 '서해랑길'의 시작점과 끝점을 장식하며 한반도 걷기 여행의 정점임을 증거한다. '서해랑길' 개통으로 해남이 여행객들의 사랑으로 더욱 풍성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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