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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호남 애환 서린 화개장터 지역배제 논란 유감

@무등일보 입력 2022.11.24. 17:36

경남 하동군이 '동·서 화합'의 상징이자 양 지역민의 삶의 애환이 서린 화개장터의 전남상인 배제 논란으로 소지역주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동·서 화합의 명맥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시대정신에 뒤떨어진 소아적 행태로 개선이 시급하다.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하동군이 지역민 보호라는 핑계로 전남 상인 입점 수를 줄여오다 최근 그나마 남아있던 점포 3곳마저 없애는 공고를 냈다가 비판여론에 다시 수정하고 나섰다.

문제는 하동군의 이같은 화개장터 '전남 상인 배제'가 지난 10여년 동안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져 영호남 지역사회의 대승적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5일 장이던 화개장터가 오늘날 전국적 관광지로, 상설장으로거듭날 수 있었던데는 영호남 지역민들이 함께 장을 운영한다는 점이 대중의 사랑을 받은데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하동군의 이같은 행태는 화개장터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동군은 지난 17일 '화개장터 장옥 입점자 모집 공고'에 거주기간 제한으로 사실상 전남 상인을 배제했다. 하동군은 분야별로 최소 1년이상 거주와 3년 이상 거주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문제는 이같은 전남상인 배제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동군은 지난 2016년, 2019년 장옥 모집공고에서 하동군 거주자로 제한했다가 민원이 제기되자 광양 2곳, 구례 1곳 등 3곳에 전남 상인 신청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전남을 제한하는 공고를 냈다가 하동군청 자유게시판에 동·서 화합의 장을 상징하는 화개장터를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곳으로 만들었다는 항의 등 비판여론이 비등했다. 다행히 하동군이 24일 전체 74곳의 장옥 중 기존 3곳에 호남 상인의 입점 신청 자격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하동군의 화개장터 전남상인 배제논란은 소아적 정치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화개장터는 그냥 장마당이 아니다. 과거 극단적 지역감정 정치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소통과 교류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소중한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다. 양지역민들의 삶이 어린 역사·문화의 현장에 대한 지역배제는 양 지역사회에 가한 문화적 테러이자 영호남 장터라는 특성을 파괴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화개장터가 전국의 대표 장터로, 관광지로 더욱 확장해 가길 기대한다. 이를위해 영호남 지역민이 함께 키워온 소통과 교류의 상징을 살려야 한다.

영호남 대표 문화상품에 하동군은 물론 인근 광양시와 구례군도 함께 나서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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