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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옛 전남도청, 세계적인 기념공간으로 재탄생하길

@무등일보 입력 2022.12.01. 17:37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포함된 옛 전남도청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오는 2025년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옛 도청건물, 하드웨어와 함께 옛 전남도청에 선보일 전시콘텐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롭게 선보일 전시콘텐츠는 세계시민들이, 미래세대들이 1980년 광주를 호흡하고 공감하는 직간접적인 통로라는 점에서 도청 복원의 핵심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 전시콘텐츠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옛 전남도청 개관을 목표로 이번 달 공사를 발주하고 내년부터 복원공사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당초 결정됐던 255억원에서 95% 증액된 498억원으로 결정됐다. 공사비와 전시 콘텐츠 비용을 증액했다.

문체부와 광주시, 옛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로 구성된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가 1일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추진경과 보고회’를 갖고 복원 실시설계도와 향후계획 등을 발표했다.

실시설계에는 건물 구조보강은 물론 내외부 창호 복원, 도청 별관 복원, 부지 바닥 복원 등 복원설계 주요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담겼다.

이처럼 복원이 구체화되면서 옛 전남도청사 등 하드웨어와 함께 새롭게 선보일 전시 콘텐츠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있다. 

문체부는 고증과 서사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채워갈 예정이다. 사진·영상·구술 등 1980년 상황과 자료를 토대로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 세대와 연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시청각 자료 복원과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왔다. 또 내년 1월까지 3단계 2차 감마선 탄두 조사를 실시한다. 1단계(535개 확인), 2단계(13개 확인) 조사에 이은 최종 탄흔 조사로 결과는 내년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서 도청 본관 앞 은행나무에 박혔던 탄두도 공개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환영한다.

1980년 이후 광주시민을 비롯한 세계시민들의 마음이 서린 옛 도청사의 복원은 역사적 과제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책무에 다름 아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전시콘텐츠 준비에 세계적 수준의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 세계적 명소가 된 베를린의 기억프로젝트처럼 세계의 예술인, 건축인들이 도청 전시 콘텐츠에 참여해, 세기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체부의 역사적 소명과 책무, 최고를 향한 열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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