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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한국야구, 이스라엘과 첫 격돌

입력 2021.07.28. 20:06
29일 요코하마구장서 첫 경기
지난 2017 WBC서 1-2로 패배
선발투수에 우완 원태인 내정
세계랭킹 24위지만 집중력 필요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이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무등일보 DB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9전 전승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한민국 야구 대표 팀이 29일 요코하마 구장서 이스라엘과 격돌하며 올림픽 2연패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대표 팀의 첫 경기 상대인 이스라엘은 지난 2017년 WBC서 대표 팀에 1-2 아쉬운 패배를 안긴 장본인이다. 당시 대회서 이스라엘에 의외의 일격을 당한 대표 팀은 1승2패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대표 팀은 이번 올림픽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는 각오다. 또 이번 대회가 '더블 일리미네이션'이라는 다소 복잡한 룰로 진행되는 만큼 첫 경기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대표 팀은 '더블 일리미네이션'룰로 인해 조별리그에서 전패를 해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지만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상대하는 조별리그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놓을 필요가 있다.

지난 28일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한 대표 팀은 출국 전 상무,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와 총 3차례 연습경기서 2승1무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첫 경기 상무에 9-0승리를 거둔 대표 팀은 LG와 2-2로 비겼고 키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연습경기를 마쳤다. 연습경기서 드러난 대표 팀의 가장 큰 강점은 의외로 마운드였다. 연습경기 전까지 대표 팀은 그동안 에이스 역할을 도맡아 하던 양현종과 김광현, 류현진이 모두 불참해 역대 최약체 마운드라는 오명을 샀다. 하지만 원태인과 고영표, 최원준, 이의리 등 새로운 얼굴들이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반복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만 대표 팀에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으로 내정됐다. 원태인은 올 시즌 KBO리그 15경기서 92이닝을 소화하며 10승 4패 2.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삼성 라이온즈의 영건 에이스로 성장했다. 지난 연습경기서 대표 팀 김경문 감독은 원태인+최원준(상무전), 김민우+박세웅(LG전), 고영표+이의리(키움전)을 묶어서 경기에 투입시키는 운영을 선보였다. 두 명의 선발 투수를 투입해 경기가 중후반까지 접전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마무리 3총사인 조상우, 오승환, 고우석 등을 투입해 상대 타선을 잠재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스라엘전서도 충분히 이 같은 전략이 사용될 수 있다.

단기전의 또 다른 포인트는 수비다. 투수진이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한 만큼 대표 팀은 노련한 포수인 양의지와 강민호를 소집했다. 또 박해민, 오지환 등 각 포지션별로 리그서 가장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해 수비의 벽을 견고히 했다.

타선이 이스라엘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우완 존 모스콧을 선발로 예고했다. 모스콧은 지난 2015년부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서 8경기 1승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한 우완 투수다.

이스라엘은 모스콧의 뒤를 이어 지난 WBC서 한국을 상대로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조쉬 자이드가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자이드는 지난 2018년 현역서 은퇴했지만 이번 올림픽서 다시 한 번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팀 타선은 추신수, 이승엽, 이대호 등 그동안 대표팀의 기둥역할을 해오던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만큼 강백호, 이정후 등 새로운 스타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자이드 외에도 메이저리그서 통산 275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안 킨슬러 등이 선발돼 무시하지 못할 전력을 자랑하고 있어 대표 팀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한편 지난 달 28일 WBSC(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가 발표한 세계 야구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번 발표에 이어 세계랭킹 3위를 유지했고 이스라엘은 세계 24위에 머물러 올림픽 참가국 중 가장 낮은 순위로 평가받았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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