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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 또 무더기 감염···추가 확산 우려 높다

입력 2021.04.05. 11:40
동부외과의원 등서 12명 ‘양성’
의료기기 판매점서 감염 추산
접촉자만 대략 600여명 달해


한동안 잠잠했던 순천에서 또다시 대규모 지역감염이 발생,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순천에서만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천 성가롤로병원을 찾은 3명의 환자가 관련 증상을 호소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긴급 역학조사를 실시, 이들 3명의 확진자가 순천 조곡동의 동부외과의원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들 중 1명은 일본의료기기인 쉔픽스 대리점을 방문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 접촉자 315명에 대해 긴급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총확진자는 922명으로 늘었다.

동부외과의원 관련 4명, 쉔픽스 대리점 관련 4명 등 8명이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또 다른 1명은 순천성가롤로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들 병원과 대리점을 대상으로 환경검체를 검사한 결과 쉔픽스 3건, 동부외과의원 진료실 책상서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쉔픽스 대리점이 최초 감염지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쉔픽스 대리점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의료기기 무료체험이 가능해 하루 평균 20~30명이 방문하는 등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최소 200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부외과의원도 일 평균 이용자가 100명이 넘지만 중복이용을 제외하면 300~4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어 전날 검사한 315명을 제외하더라도 접촉자 중 최소 300여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쉔픽스 종업원 1명이 지난달 26일 전주 본사 직원들하고 식사를 같이 한 정황이 확인돼 전북에도 이를 즉각 통보했다.

또 이날 확진자 중 성카롤로 병원 관련 확진자가 모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 해당 콜센터에 대한 긴급진단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전남지역 의료기기 판매점에 대해서도 긴급점검에 나선다.

신고된 96곳 중 휴업 중인 30곳을 제외한 66곳이 운영되고 있어 이들 판매점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순천지역의 경우 시일이 오래 경과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상당히 크다"며 "순천에서 단계격상 검토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만큼 요청이 온다면 적극 검토하겠다.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즉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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