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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타워크레인 해체 연기···실종자 수색 차질 불가피

입력 2022.01.15. 14:33
근로자 '작업중지권' 발동·전문가 조언 등
기존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방식 변경
16일 완료 예정이었지만 21일로 연기
11일 오후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공사중인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작업중지권' 발동과 지반 보강 작업 등으로 수일 연기되면서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붕괴 충격으로 파손된 타워크레인 상층부를 부분 해체하고 건물을 고정한 뒤 수색 작업을 벌이기로 한 소방당국의 실종자 수색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1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16일로 예정돼 있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완료 일정이 오는 21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발동과 전문가 조언 등에 따라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방식이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작업중지권이란 산업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는 권리다. 수색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에 투입된 근로자들이 해체 작업의 여러 위험 요인을 고려해 안전한 상황에서 작업을 재개할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당초 지난 13일 들여온 1천200t급 이동식 대형 크레인 부품 조립 작업과 기존 타워크레인 보강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이동식 대형 크레인 조립 작업 완료 후 해당 크레인의 붐대(기중기의 팔) 끝에 바가지를 달고 그 바가지 안에 작업자가 들어가 기존 타워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작업 방식이 변경되면서 작업 일정도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의 지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계속해서 지반 보강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이동식 대형 크레인 조립 작업이 미뤄진 것도 한몫 했다.

민성우 안전경영실장은 "지반 안전성 문제로 전날까지 지반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조립 작업이 이틀 가량 미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완료 후 오는 17일부터 계획됐던 지상층 콘크리트 잔재물 제거 작업은 무인장비와 롱붐암(팔 길이가 30m에 달하는 특수 굴착기) 등을 이용해 이날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기존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완료 시점이 늦어지는 만큼 실종자 수색도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1개동 23~38층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됐으며 한 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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