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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성사되면 '슬쩍' 20대 영장

입력 2022.08.10. 12:34
교회 드나들며 상습적 범행
광주 북부경찰서.

교회 비품을 닥치는 대로 중고거래사이트에 올리고 거래가 성사되면 물건을 훔쳐 판매한 2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정오께 북구 모 교회에서 스피커를 훔치던 남성 A(26)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교회 부목사는 지난 6일 예배당에 놓여있던 200만원 상당의 공기청정기가 없어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동시에 용의자가 중고거래로 장물을 처분할 것으로 보고 중고거래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과정에서 중고거래사이트에 수일 전 도난당한 공기청정기의 판매글이 등록되고 이미 거래가 완료됐음을 확인했다.

또 용의자가 교회의 다른 비품들도 사진을 찍어 판매글로 등록했지만 해당 물품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미뤄 또다시 교회에 침입할 거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교회 측과 함께 예배당을 주시하던 중 9일 정오께 중고거래사이트에 올라온 스피커를 들고 나가려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9차례에 걸쳐 교회를 드나들며 67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교회를 다니던 신자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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