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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일석 전 필립에셋 회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11.28. 11:25
엄일석 전 필립에셋 회장. 사진=뉴시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엄일석(53) 전 필립에셋 회장이 숨졌다.

28일 경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엄씨는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빌딩 11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본인의 채권·채무와 관련된 내용과 가족에게 남기는 글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엄씨가 발견 하루나 이틀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엄씨는 지난 2018년 12월 헐값에 사들인 장외주식을 상장이 임박했다는 허위정보를 퍼트려 2~2.5배 비싸게 팔아넘긴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엄씨가 2016년 1월부터 2년6개월 동안 1천587억원의 장외주식을 매입해 3천767억원에 되팔아 남긴 차액 2천180억원 중 563억원을 사기적 부정거래로 봤다.

또 주당 500원에 매입한 소형항공운송사 에어필립(Air Philip) 주식을 필립에셋에 주당 1만2천원에 되판 혐의(업무상 배임)도 받았다.

기소 건과는 별개로 국세청은 2021년 법인세 등 12건 92억원의 세금을 체납 엄씨를 고액 상습 체납자로 공개했다.

엄씨는 1심 재판 중이던 2019년 5월 법원으로부터 보석 결정을 받아 풀려난 뒤 코인거래소 운영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넘겨진지 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엄씨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려지지 않으면서 피해자들이 법원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엄씨의 재판은 피고인의 사망에 따라 공소 기각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함께 기소된 필립에셋 관계자 11명의 재판은 다음달 5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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