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불법체류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4인조 강도와 대형마트에서 가전제품을 훔친 6인조 절도범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광산경찰서는 25일 특수강도·특수주거침입·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월곡동 모 아파트 30대 태국인 B씨 등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한 뒤 25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주거지 2곳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불법체류자 B씨 등 4명은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강도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 일당이 범행 후 B씨 등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붙잡힌 B씨 등이 강도 피해를 당한 사실을 진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경기도로 도주한 A씨 일당을 추적해 붙잡았으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B씨 등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입건하고 출입국사무소로 신병을 인계했다.
앞서 광산경찰은 대형마트만 골라 가전제품을 훔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팔아넘긴 20대 남성 D씨 등 6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광주와 전남, 전북, 대전을 비롯해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23차례에 걸쳐 2천5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20~3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기면도기를 주로 훔쳤으며, 점원의 눈을 피해 가전제품에 붙어있던 도난방지용 가격표를 절단한 뒤 두꺼운 외투 안에 숨겨 달아났다.
훔친 물건은 중고거래로 팔아 생활비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D씨의 경우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아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이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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